기술보증기금이 앞으로 전문 엔젤투자자나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하고 추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액의 최대 두 배까지 보증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엔젤투자시장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보는 이날 4개 이상 기업에 총 2억원 이상 투자한 전문 엔젤투자자 24명과 액셀러레이터 25개사로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했다. 이들 파트너스는 5000만원 이상 투자했거나 보육한 기업 가운데 2개 기업을 기보에 추천할 수 있다.

기보는 1단계로 파트너스로부터 추천받은 기업을 총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두 배까지 보증해준다. 보증비율은 100%이며 보증료는 0.3% 감면해준다. 올해 총보증 규모는 200억원이다. 별도로 보육 서비스를 받지 못한 기업은 기보의 벤처캠프에 우선적으로 입소할 수 있으며 액셀러레이터 지원을 통해 3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받는다.

2단계로 약 1년 뒤 지원받은 기업 가운데 매출, 고용 등을 평가해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추가 보증하는 포스트엔젤보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는 보증금액의 두 배 이내로 기보가 직접 투자하는 보증연계투자를 계획 중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우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을 연계하는 분기별 기업설명회(IR) 행사도 추진한다.

기보는 엔젤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촉진 방안도 내놨다. 후속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기보가 인수함으로써 투자금 조기회수의 길을 열어준 것이다. 엔젤투자자의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는 기업당 최대 5억원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