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555억 달러로 8.4% 증가…WSJ "관세가 무역수지에 별 영향 못 줘"
美 5월 무역적자 '껑충'…추가관세에도 對中적자 증가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계절 조정 약 555억 달러로 전달보다 43억 달러(8.4%)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544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수입은 3.3% 늘어나면서 2015년 5월 이후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수출은 2.0% 증가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내수소비가 늘면서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경제성장률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올해 들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2월 감소했다가 3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4월에는 다시 감소한 바 있다.

'무역 전쟁' 중인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302억 달러로,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대중 관세를 부과했지만, 오히려 무역적자는 늘었다"면서 "관세가 무역수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