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문제가 고민…한의권 등 부상자 복귀하면 리그 경기 힘 될 것"
'진땀승' 수원 이임생 감독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마워"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경주 한수원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따낸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수원은 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경주 한수원과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내셔널리그팀인 한수원을 상대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수원은 1-2로 뒤진 연장 후반 7분 고명석의 극적 동점 골로 간신히 탈락을 면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FA컵 4강에 올랐던 수원은 프로팀들이 잇따라 탈락한 이번 FA컵에서도 어렵사리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전 이임생 감독은 "일찍 승부가 결정되면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했지만, 승부는 120분간의 혈투로 진행됐다.

이 감독은 "타가트의 선제골 이후 기회가 왔을 때 추가 골을 넣었다면 좀 더 쉽게 갔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한수원은 오늘 경기를 위해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하며 준비했다고 들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FA컵에서는 K리그 팀들의 고전이 이어졌다.

경남 FC는 화성 FC에 1-2로 패했고, 강원 FC는 대전 코레일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다른 팀들의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K리그가 한창 시즌 중이라 다른 팀들도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원은 최근 리그에서 4경기 무승으로 부진하다.

체력을 모두 소진하고 치르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7일 리그 맞대결은 한층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부상자 중 복귀가 가능한 선수들이 있다"며 "재활이 거의 끝난 한의권과 사리치, 신세계가 돌아온다면, 제주전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현재 리그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남은 모든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