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재개 계획 진행중…타결까지는 시간 걸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중이 조만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바로 "USTR, 곧 中부총리와 대면 무역협상 재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곧(soon)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대면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류 부총리와의 협상을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합의에 따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사카 담판'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함으로써 물꼬를 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미 시작됐다"며 "그들(협상팀)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하고 만나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무역협상 대표단은 곧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또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중 무역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미국은 중국과 '무역 전쟁'이 아닌 정당한 무역분쟁 중에서 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하면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가 30,000선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USMCA 비준과 금리 인하를 전제로 다우지수 30,000선 돌파를 장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