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입주기업 수출지원사업은 산단공 자체 지원뿐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서비스를 포괄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엔 다양한 사업이 있다. 예컨대 수출멘토·멘티기업제도 운영, 해외시장 개척 지원, 타깃기업 집중지원, 클러스터를 통한 토털마케팅 지원, 수출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수출 경험 풍부한 기업을 멘토로

산단공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멘토·멘티기업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 경험이 풍부한 기업을 멘토로 임명하고 수출초보기업을 멘티기업으로 선정해 돕는 것이다.

전국 멘토기업은 121개, 멘티기업은 641개에 이른다. 협력 지원기관은 101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제공한 수출 컨설팅은 1269회에 달했다. 간담회도 63회를 기록했다.

유관기관 협력도 많다. 예컨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협력해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산단공은 지난해 7월 무역협회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별 전문무역상사 초청 수출상담회를 지난해 서울·경기·부산에서 3회 열었다. 무역협회 온라인쇼핑몰인 ‘Kmall24’에 13개사가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외시장 개척사업으론 신남방 판로개척 지원이 있다. 신흥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신남방수출개척단을 19회 파견했다. 이를 통해 수출계약 23건, 계약금액 448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출 네트워크 구축 강화

타깃기업 집중지원도 있다. 수출초보기업 및 내수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타깃기업은 20곳이며 이들을 베트남 수출개척단으로 파견해 10개사와의 바이어 매칭을 도왔다. 수출계약은 2건 220만달러, 상담은 95건 1500만달러에 달했다.

또 클러스터를 통해 토털 마케팅을 지원한다. 국내외 시장개척 활동을 통한 거래처 및 판로 확보, 마케팅 정보 및 교육 제공 등 제품판매 촉진을 위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시장 개척 활동 등을 돕고 있다. 지난해 총 73건 13억원을 지원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네트워크 구축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 클러스터 간 협력은 물론 국내외 전문가 및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을 늘리자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유럽연합(EU) 클러스터 협력 행정약정을 작년 5월 체결했다.

올해 산단공이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은 △산업단지 수출지원단 활성화 △입주기업 신남방·신북방 수출 개척 확대 △산업단지 중소기업 토털마케팅 지원사업 개선 등이 있다. 이 중 산업단지 수출지원단 활성화는 수출 경험이 풍부한 기업·수출전문인력과 수출초보기업이 함께하는 컨설팅 및 간담회 등의 지원활동을 정례화하는 것이다.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쇼핑몰 입점지원, 기술협력 추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긴밀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유관기관은 KOTRA, 한국무역협회,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이다.

○신남방·신북방 수출시장 개척 확대

중소기업의 신남방·신북방 수출시장 개척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중 수출 의지가 높은 수출초보·내수기업을 단계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대상 기업은 30개다. 이들 업체엔 1 대 1 기초컨설팅→전문가교육→시장조사→바이어 발굴·매칭→홍보자료 제작→시장개척단→후속조치로 이어지는 지원을 하게 된다.

신남방시장의 국가별 교육도 강화한다. 남방국가 중 무역 규모별 주요 5개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교육 컨설팅 및 비즈니스 포럼을 연다. 대상국은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다. 신북방 기술협력지원에도 나선다. 러시아 제조업체 정보사이트에 국내 기업정보 번역 및 등록을 지원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분야별 기술협력도 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 토털마케팅 사업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지원기관과 연계해 마케팅을 돕고 우수 미니클러스터에 대한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총예산 12억원을 90개 미니클러스터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경쟁력강화사업과 타 사업을 연계해 지원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수출지원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시의성 높은 사업을 지원하고 해외 선진 클러스터와의 협력사업으로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제조업의 심장이자 수출의 구심점”이라며 “입주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