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발언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달러당 1,1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8원 하락한 1,169.5원에 개장해 오전 중 낙폭을 일부 줄였다가 이후 다시 하락세를 키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발언으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이 환율조작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기에 이 발언은 금리를 인하해 달러 약세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부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시작됐으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 일부 품목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하는 만큼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전 중 역외 달러화 매수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일부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84.09원으로 전일 같은 시각 기준가(1,088.42원)보다 4.33원 내렸다.

트럼프 환율 발언에 원/달러 환율↓…日 수출규제 영향 제한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