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케이블TV 시장이 정체되자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지역 네트워크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서도 전기차 충전
CJ헬로는 자사의 기존 케이블TV 고객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고 4일 발표했다. 공공기관과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설치돼온 충전 인프라를 아파트로 끌어와 이용자 편리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주차장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설치하고 향후 자사의 전국 23개 사업권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J헬로는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 5월부터 서울 상암동의 CJ헬로 사옥, CJ E&M 사옥 등에 충전소를 구축하고 ‘포스코ICT ChargEV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유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전소 이용자는 ‘차지비’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충전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CJ헬로 외 다른 사업자의 충전기도 이용할 수 있다.
조경준 CJ헬로 뉴비즈사업본부 담당은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 주유소 대신 집이나 직장에서 전기차 충전을 해결할 전망”이라며 “CJ헬로는 방송통신모바일은 물론 에너지까지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스마트 홈 토털 솔루션’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너지 낼 신사업 찾아”
전기차 충전 사업은 CJ헬로의 차세대 성장전략 ‘그린 로드맵’의 2단계 비즈니스다. 기존 방송통신 사업의 지역 네트워크와 인력, ICT 기술력을 스마트 에너지 시장으로 확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그린 로드맵의 골자다.
CJ헬로 관계자는 “방송통신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전기차 충전소 관제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로드맵 1단계는 2017년 시작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다. 지금까지 전국 20곳에 ESS를 설치했다. 전기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지능형 에너지관리 솔루션 ‘파워클라우드’도 운영하고 있다.
CJ헬로가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 등 그린 로드맵을 짜게 된 배경으론 유료방송 시장의 재편이 작용했다. 최근 인터넷TV(IPTV) 시장이 커지면서 케이블TV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케이블TV의 점유율은 42.67%로 3년 전(49.52%)보다 하락했다. 기존 사업이 정체되면서 케이블TV업계는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CJ헬로는 에너지 사업 외에도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가상현실(VR) 테마파크, 가전 렌털 등의 이종사업을 벌이고 있다. 티브로드 역시 가전 렌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통신업계에서 에너지산업에 뛰어든 건 CJ헬로만이 아니다. 5월에는 KT가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해 스마트오피스 사업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 사업이 성숙기에 들면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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