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통계서도 서울 아파트값 반등…강남, 4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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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114 이어 한국감정원 통계도 상승 전환
압구정은 또 최고가 거래…전셋값도 36주 만에↑
압구정은 또 최고가 거래…전셋값도 36주 만에↑

◆KB·부동산114 이어 감정원 통계도 상승
이번 조사에서도 강남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갈아타기’ 종착지로 꼽히는 압구정에선 다시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압구정 A공인 관계자는 “‘현대7차’ 전용면적 144㎡가 지난 월요일 32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며 “지난달 말 31억5000만원에 거래된 지 한두 주 만에 1억30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강남에서 시작된 반등세는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동작구(0.03%)와 광진구(0.01%)는 물론 서대문구(0.04%)과 노원구(0.02%), 은평구(0.02%) 등 외곽 지역까지 2주 연속 상승했다. 금천구(0.01%)와 중구(0.02%)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다.

전국 단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2017년 11월 마지막주부터 1년8개월째다. 대전(0.07%)과 인천(0.02%)은 오른 반면 경남(-0.16%)과 강원(-0.15%), 울산(-0.15%) 등 대부분 지역이 내렸다. 대전은 중구(0.14%)와 유성구(0.06%)의 상승폭이 줄었지만 도안신도시 인근 단지들의 가격이 뒤면서 서구(0.09%)가 크게 올랐다.
수도권에선 분당이 지난해 10월 마지막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8% 하락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0.02%로 반등했다. 신안산선 착공 수혜를 입는 광명은 0.40%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했다. 과천은 0.25%로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입주물량이 쌓이고 있는 평택(-0.36%)과 용인 수지구(-0.23%)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지역으로 묶인 뒤 매수세가 실종된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조사에서도 0.09% 내렸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면서 36주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말 ‘아크로리버하임’이 입주하면서 전셋값 낙폭이 컸던 동작구는 저가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0.08% 올랐다. 서초구(0.06%)와 송파구(0.06%)는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말부턴 2120가구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이주가 예정돼 있어 서초구 주변 전세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0.06%)와 마포구(0.06%)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내년까지 이어질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 강동구는 -0.12%로 조사되면서 35주째 하락을 이어갔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