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반도체 보릿고개…삼성전자, 영업익 6.5조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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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54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56.2% 줄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62.8% 감소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296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58조4800억원)보다 4.2% 감소한 54조원으로 최근 11분기째 이어가던 50조원대 매출을 지켜냈다. 직전 분기보다는 3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작년에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던 D램 가격이 올 들어 크게 떨어지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점쳤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D램(DDR4 8GB 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3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져 반도체 호황기가 오기 직전인 2016년 9월(3.31달러) 수준 밑으로 내려왔다. D램 값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작년 9월(8.19달러)과 비교하면 약 60% 떨어진 것이다.
서버에 사용되는 장기 기억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작년 9월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작년 반도체 호황기 때 늘어난 생산량이 다 판매되지 못하고 늘어난 재고가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D램 재고는 여전히 증가 중이다.
그럼에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수준에 달하는 셈으로 여전히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량 16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2%가량 증가하면서 약 2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시장 점유율 증가 위주로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IM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예상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마땅한 모멘텀(성장동력)이 없었던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6000억원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54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56.2% 줄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62.8% 감소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296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58조4800억원)보다 4.2% 감소한 54조원으로 최근 11분기째 이어가던 50조원대 매출을 지켜냈다. 직전 분기보다는 3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작년에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던 D램 가격이 올 들어 크게 떨어지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점쳤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D램(DDR4 8GB 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3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져 반도체 호황기가 오기 직전인 2016년 9월(3.31달러) 수준 밑으로 내려왔다. D램 값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작년 9월(8.19달러)과 비교하면 약 60% 떨어진 것이다.
서버에 사용되는 장기 기억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작년 9월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작년 반도체 호황기 때 늘어난 생산량이 다 판매되지 못하고 늘어난 재고가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D램 재고는 여전히 증가 중이다.
그럼에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수준에 달하는 셈으로 여전히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량 16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2%가량 증가하면서 약 2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시장 점유율 증가 위주로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IM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예상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마땅한 모멘텀(성장동력)이 없었던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6000억원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