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한화생명에 대해 "금리하락에 따른 이차손익 악화와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심화, 일회성 투자손실 반복에 따라 실적 기대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3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매수)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부채 구조가 저금리에 취약해 최근 금리 약세에 따른 부담이 경쟁사보다 크다"고 추정했다. 투자 손실까지 더해져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5% 하락한 51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888억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29.9% 줄어든 251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자본건전성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에 우호적인 자본건전성 제도 개편 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신지급여력제도(K-ICS) 2.0과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지금까지 규제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이 높았던 만큼 자본 규제 완화시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관련해 "한화생명의 2019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1만3822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31을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단 향후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