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세계 랭킹 1위 캐디 빕 받아
이정은(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정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천6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재미교포 노예림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이정은은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류위(중국)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정은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US오픈을 제패한 이정은(23)과 이름이 같은 선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등록 번호로는 이날 선두에 나선 이정은이 '이정은 5', 올해 신인 이정은은 '이정은 6'다.

'이정은 6'는 이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8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아직 우승은 없으며 최고 성적은 2017년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3위다.

이정은은 "전체적으로 샷이 너무 좋았고, 그린 위 플레이도 잘 됐다"며 "오히려 버디 기회가 더 있었는데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올라 올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정은은 "한 달 전부터 새 코치와 호흡을 맞추고 있어 전체적으로 좋은 쪽으로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도 긴 버디 퍼트가 몇 개 들어간 것이 점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은의 이날 63타는 LPGA 투어 데뷔 이후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종전에는 2017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2라운드 64타가 기록이었다.

지난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18세 노예림도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희영(30)이 8언더파 64타로 공동 4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은 7언더파 65타로 공동 12위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성현은 세계 1위 선수의 캐디가 입는 캐디 빕을 이날 전달받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 김세영(26)이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최저 타수 기록을 세운 대회다.

올해도 첫날부터 선두가 10언더파를 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3언더파 69타, 공동 40위권으로 첫날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