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국제정세 불확실·적극 노력 필요"…관계부처·민간 전문가 등 50명 참석
미중갈등·日보복 대응 등 논의 민관 외교전략조정회의 출범
정부와 민간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상황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복합적 외교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외교전략조정회의가 5일 출범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이하 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들어서 국제정세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경제·기술·외교·안보 등 분야와 지역, 세계 전략을 넘나들면서 정말 복합적이고 불확실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 등 국제정세와 경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에 대해 전개 방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주어진 상황서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우리의 국익을 기초로 건설적 협력이 가능한 공간을 넓혀나가면서 중견국으로서의 우리의 외교적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미중관계 관련 이슈와 일본과의 관계를 포함해 주변 4국들과 조정이 필요한 다양한 현안들도 다뤄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미중 간 갈등 상황과 더불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갈등·日보복 대응 등 논의 민관 외교전략조정회의 출범
회의에는 외교부에서 강 장관과 조세영 1차관, 이태호 2차관을 비롯해 주요 실국장들이 모두 참석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에서 실장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승권 국제무역연구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외교부는 조정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방침으로, 조정회의 산하에는 격주로 열리는 차관급 주재 외교안보분과위원회와 경제과학기술위원회가 설치된다.

또 국립외교원 차원에서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분과위가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