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다음주 협상 재개…'화웨이 제재 완화'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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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땐 즉시 중국산 추가 관세
中 영화사들, 美 배우 출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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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가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해제 또는 완화하지 않으면 협상이 곧바로 결렬될 수도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미국 소식통은 “다음주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허술한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 특히 화웨이를 두고 양측간 이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화웨이 제재 완화를 약속함에 따라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산 콩 수입을 즉각 재개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미국산 콩을 본격적으로 수입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어떤 방식으로 완화할지 먼저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앞으로 수일 내에 미국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재개 조건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8월 13일까지인 제재 유예 기간을 연장하거나 특별 승인절차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만약 협상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협상은 즉시 결렬되고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CMP는 양측이 화웨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찾더라도 최종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선 더 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에 국유기업에 주는 보조금을 없애고 산업정책을 전면 개편해 미국 기업에 평등한 경쟁의 장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모든 관세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은 문화계로도 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무역전쟁의 ‘한파’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영화배우들에게까지 닥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영화사들은 최근 미국 국적 배우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출연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미국 소식통은 “다음주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허술한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 특히 화웨이를 두고 양측간 이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화웨이 제재 완화를 약속함에 따라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산 콩 수입을 즉각 재개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미국산 콩을 본격적으로 수입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어떤 방식으로 완화할지 먼저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앞으로 수일 내에 미국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재개 조건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8월 13일까지인 제재 유예 기간을 연장하거나 특별 승인절차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만약 협상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협상은 즉시 결렬되고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CMP는 양측이 화웨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찾더라도 최종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선 더 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에 국유기업에 주는 보조금을 없애고 산업정책을 전면 개편해 미국 기업에 평등한 경쟁의 장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모든 관세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은 문화계로도 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무역전쟁의 ‘한파’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영화배우들에게까지 닥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영화사들은 최근 미국 국적 배우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출연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