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사흘간의 파업을 5일 마무리했다. 이번 파업에는 연인원 5만260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벌인 파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학비연대 파업 마무리…9일 재교섭
교육부에 따르면 사흘간 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원은 3일 2만2004명, 4일 1만7342명, 5일 1만3281명으로 연인원 5만2627명에 달했다. 파업으로 인해 대체 급식이나 단축수업을 한 학교는 3일 2802개, 4일 1771개, 5일 1474개로 집계됐다. 돌봄 교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5980개 초등학교 중 5일 미운영한 학교는 62개(1.0%)에 불과했다.

학비연대는 예고대로 사흘간의 파업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지만 파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교육당국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시간 끌기식 교섭을 한다면 2차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비연대와 교육당국은 오는 9일 재교섭에 나선다. 하지만 양측 견해차가 워낙 커 단기간 내 합의에 이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비연대는 전 직종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2020년 기본급은 최저임금 인상률 이상으로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교해 낮은 근속수당과 복리후생비를 높여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 외에는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종관/배태웅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