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농부 17년 뚝심…'오메가 소고기'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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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 그린그래스 대표
오메가3·6 '황금 비율' 맞춰
세계 첫 '오메가 사료' 개발
오메가3·6 '황금 비율' 맞춰
세계 첫 '오메가 사료' 개발

오메가3에는 인간 두뇌작용을 활성화하는 불포화지방산 DHA,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EPA 등이 포함돼 있어 혈관 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오메가6는 적혈구 생산에 도움을 주지만 섭취량이 많을 땐 혈관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최적 비율은 1 대 4로, 이 비율이 무너지면 면역이 약해지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년간 연구를 계속할 수 있던 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 대표는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오메가3를 먹이면 ‘오메가 소’가 되겠거니 하는 단순한 생각에 시작했다”며 “그런데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았고 오기로 버텼다”고 말했다. 조금만 더 해보면 뭔가 나올 것만 같은 아슬아슬함 속에서 17년을 매달렸다.

그는 이 오메가 사료를 먹인 돼지의 내장에서 ‘갈색 지방’의 활성화 가능성까지 찾아냈다. 갈색 지방은 과잉 섭취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 지방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좋은 지방이다. 철 함유량이 높은 미토콘드리아가 많아 갈색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쥐에 오메가 사료를 먹여 실험한 결과 일반 쥐와 달리 갈색 지방이 생성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신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오메가 사료를 먹인 소고기와 돼지고기, 우유, 치즈 등의 축산물을 ‘선서오메가’라는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그의 사료는 국내 70여 개 농가에서 쓰고 있다. 축산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수출도 한다. 사료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축산업계에선 이례적인 성과다. 국내 사료 유통업체들의 구매 계약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료와 축산물 등으로 74억원의 매출을 올린 그린그래스는 오는 8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국 축산업의 실력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538257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