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통신·태양광 충전…진화하는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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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영 토브넷 대표
장거리 무선 CCTV도 선봬
가격 저렴하고 설치 간편해
장거리 무선 CCTV도 선봬
가격 저렴하고 설치 간편해
건물 내외부에 설치하는 폐쇄회로TV(CCTV)는 대표적인 보안 장비다. 최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무선으로 작동하는 제품들이 많아졌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토브넷은 CCTV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전구형 CCTV, 태양광충전 CC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김찬영 토브넷 대표(50)는 7일 “1인 가구 증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 확대 등으로 틈새시장이 생기고 있다”며 “그동안 개발한 제품들을 토대로 올해 투자를 유치해 수출과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치 편하고 저렴한 가정용 CCTV
김 대표는 LG전자에서 분사한 무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필링크와 효성그룹 임원을 거쳐 2012년 11월 토브넷을 설립했다. 토브(tov)는 히브리어(이스라엘 공용어)로 축복, 기쁨이란 뜻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무선통신 및 동영상 기술과 관련된 CCTV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CCTV는 비싼 데다 인건비 때문에 설치비도 많이 들었다.
김 대표는 CCTV에 무선 통신기술, 영상 압축기술, 스트리밍 기술 등을 접목시켰다. 2014년 소켓에 돌려서 끼우는 전구형 CCTV 토브넷캠을 선보였다. 이후 품질을 개선해 360도 회전하고 스피커와 마이크를 달아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토브넷캠 앱(응용프로그램)에 로그인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양방향 통신도 가능하다. 가격은 21만원으로 월 최소 3만원(36개월 의무사용)인 경쟁 제품보다 저렴했다. 미국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트와 인디고고 등에서 투자받는 등 순항했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백열등이 사라지면서 소켓 수요가 급감했다. 고심하던 김 대표는 틈새시장을 찾았다. 보석상 같은 소상공인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싱글족 수요를 공략했다. 장시간 혼자 집에 있는 애완동물을 원거리 무선으로 점검할 수 있고 CCTV를 작동하면 조명등 기능도 가능해 애완동물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유럽과 미국은 아직 소켓 활용이 많아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치 후 마케팅 확대 나서
보통 CCTV는 카메라와 녹화기, 공유기가 선으로 연결돼 복잡하다. 토브넷의 장거리 무선 CCTV인 WVR은 무선 CCTV와 비디오 모니터로 이뤄졌다. 200m 거리를 200만 화소의 선명도로 볼 수 있다. CCTV를 8개까지 한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등 대형 농장과 공장이 타깃이다.
토브넷은 지난 5월 무선 태양광 CCTV인 쏠라캠 시제품을 내놨다. 쓰레기 무단투기장이나 불법 주차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초인종과 스마트폰 기능을 융합한 무선 도어벨도 개발했다. 토브넷캠처럼 방문객이 문 앞에 오면 감지하고 방문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실버세대용 효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10억원)의 두 배인 20억원으로 잡았다. 대형 보안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금 유치도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반기 투자 유치와 영업·마케팅 조직을 갖춰 본격적으로 외형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김 대표는 LG전자에서 분사한 무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필링크와 효성그룹 임원을 거쳐 2012년 11월 토브넷을 설립했다. 토브(tov)는 히브리어(이스라엘 공용어)로 축복, 기쁨이란 뜻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무선통신 및 동영상 기술과 관련된 CCTV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CCTV는 비싼 데다 인건비 때문에 설치비도 많이 들었다.
김 대표는 CCTV에 무선 통신기술, 영상 압축기술, 스트리밍 기술 등을 접목시켰다. 2014년 소켓에 돌려서 끼우는 전구형 CCTV 토브넷캠을 선보였다. 이후 품질을 개선해 360도 회전하고 스피커와 마이크를 달아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토브넷캠 앱(응용프로그램)에 로그인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양방향 통신도 가능하다. 가격은 21만원으로 월 최소 3만원(36개월 의무사용)인 경쟁 제품보다 저렴했다. 미국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트와 인디고고 등에서 투자받는 등 순항했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백열등이 사라지면서 소켓 수요가 급감했다. 고심하던 김 대표는 틈새시장을 찾았다. 보석상 같은 소상공인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싱글족 수요를 공략했다. 장시간 혼자 집에 있는 애완동물을 원거리 무선으로 점검할 수 있고 CCTV를 작동하면 조명등 기능도 가능해 애완동물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유럽과 미국은 아직 소켓 활용이 많아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치 후 마케팅 확대 나서
보통 CCTV는 카메라와 녹화기, 공유기가 선으로 연결돼 복잡하다. 토브넷의 장거리 무선 CCTV인 WVR은 무선 CCTV와 비디오 모니터로 이뤄졌다. 200m 거리를 200만 화소의 선명도로 볼 수 있다. CCTV를 8개까지 한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등 대형 농장과 공장이 타깃이다.
토브넷은 지난 5월 무선 태양광 CCTV인 쏠라캠 시제품을 내놨다. 쓰레기 무단투기장이나 불법 주차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초인종과 스마트폰 기능을 융합한 무선 도어벨도 개발했다. 토브넷캠처럼 방문객이 문 앞에 오면 감지하고 방문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실버세대용 효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10억원)의 두 배인 20억원으로 잡았다. 대형 보안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금 유치도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반기 투자 유치와 영업·마케팅 조직을 갖춰 본격적으로 외형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