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코스 점령한 이다연…시즌 2승 찍고 '상금왕 레이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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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아시아나항공오픈 압도적 우승
강풍속 장타쇼 펼친 '작은거인'
마지막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강풍속 장타쇼 펼친 '작은거인'
마지막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작은 거인’ 이다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파71·6070야드)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6타 차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오르면서다.
이다연은 이날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적어 내 2위 조정민(25)을 6타 차로 여유롭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한국여자오픈 이후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4승이다.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후 2주 휴식 ‘신의 한 수’
리더보드에서 볼 수 있듯 그야말로 압도적 승리였다. 해안가에 있는 골프장에 강한 바닷바람이 불면서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선수는 3위 최혜진, 4위 조아연(19)을 포함해 네 명이 전부였다. 이다연은 이 중에서도 홀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사흘 내내 평균 퍼트 수는 27.67개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은 강풍 속에서도 77.78%에 달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2주 동안 휴식을 택한 것이 적중했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이후 이어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과 맥콜·용평리조트오픈을 모두 건너뛰었다.
이다연은 넘치는 체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2번홀(파4)과 5번홀(파3), 8번홀(파4)에서 버디 3개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승부처였던 11, 12번홀(이상 파4)에선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성공했고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이후 파를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비록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금과 다승, 평균타수, 대상포인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슈퍼루키’ 조아연은 1언더파 4위를 기록하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베테랑’ 홍란(33)과 박채윤(25) 등 네 명이 이븐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CLPGA 선수는 단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CLPGA투어 상금 1위 장웨이웨이가 4오버파 공동 13위로 중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다연·최혜진·조정민 ‘상금 삼국지’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다승자는 4승을 올린 최혜진(20),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조정민 등 두 명이었다.
상반기 종료 시점까지 단 한 개 대회만을 남겨 놓은 KLPGA투어가 반환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올 시즌 하반기부턴 이다연과 최혜진, 조정민의 치열한 ‘상금 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진이 이번주 우승할 경우 독주가 예상됐으나 2위인 조정민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인 이다연이 우승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이다연은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시즌 누적상금 4억9938만원으로 이 부문 2위 조정민(5억5467만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혜진은 3위 상금 5600만원을 보태 상금 7억2389만원을 획득, 가장 먼저 7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4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아직 없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다연은 이날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적어 내 2위 조정민(25)을 6타 차로 여유롭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한국여자오픈 이후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4승이다.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후 2주 휴식 ‘신의 한 수’
리더보드에서 볼 수 있듯 그야말로 압도적 승리였다. 해안가에 있는 골프장에 강한 바닷바람이 불면서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선수는 3위 최혜진, 4위 조아연(19)을 포함해 네 명이 전부였다. 이다연은 이 중에서도 홀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사흘 내내 평균 퍼트 수는 27.67개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은 강풍 속에서도 77.78%에 달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2주 동안 휴식을 택한 것이 적중했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이후 이어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과 맥콜·용평리조트오픈을 모두 건너뛰었다.
이다연은 넘치는 체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2번홀(파4)과 5번홀(파3), 8번홀(파4)에서 버디 3개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승부처였던 11, 12번홀(이상 파4)에선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성공했고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이후 파를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비록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금과 다승, 평균타수, 대상포인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슈퍼루키’ 조아연은 1언더파 4위를 기록하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베테랑’ 홍란(33)과 박채윤(25) 등 네 명이 이븐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CLPGA 선수는 단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CLPGA투어 상금 1위 장웨이웨이가 4오버파 공동 13위로 중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다연·최혜진·조정민 ‘상금 삼국지’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다승자는 4승을 올린 최혜진(20),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조정민 등 두 명이었다.
상반기 종료 시점까지 단 한 개 대회만을 남겨 놓은 KLPGA투어가 반환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올 시즌 하반기부턴 이다연과 최혜진, 조정민의 치열한 ‘상금 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진이 이번주 우승할 경우 독주가 예상됐으나 2위인 조정민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인 이다연이 우승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이다연은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시즌 누적상금 4억9938만원으로 이 부문 2위 조정민(5억5467만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혜진은 3위 상금 5600만원을 보태 상금 7억2389만원을 획득, 가장 먼저 7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4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아직 없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