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밤 항공기 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이재용, 수출규제 대응 논의차 日방문…질문엔 답 안 해
이 부회장의 이날 방문은 일본이 지난 4일부터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한국에 대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께 한국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일본 방문 일정과 누구를 만날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주요 기업 총수와의 만남에 참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일본 재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의 경제인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별도의 수행원 모습은 취재진에게 목격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한 채 공항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