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력부족·부업허용에 단발성 알바 '기그워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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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을 때 좋아하는 만큼만 좋아하는 방식으로'
중개서비스 등록자 40% 폭증, 전체 취업자의 10% 넘을 듯
"자기가 편한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만큼만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기업과 장기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단발로 업무를 맡아 일하는 근로방식이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디지털 기술발달로 음식점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전문적인 회계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꾼'과 '일터' 중개가 가능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증시에 상장한 주요 6개 중개서비스에 등록한 회원만 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신흥 중개서비스까지 포함하면 등록자가 연 700만명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지난 1년간 40%나 증가한 셈이다.
복수의 서비스 업체에 등록한 사람도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연인원 6천7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체 취업자의 10%에 상당하는 규모다.
하루단위 고용의 임시로 하는 일을 뜻하는 영어 '기그(gig)'와 노동자를 의미하는 '워커(worker)'를 합성해 '기그워킹'으로도 불리는 이런 근로방식이 확산하는 배경은 일본의 심각한 일손부족에 더해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부업장려 등 일하는 방식 개혁에 따른 근로환경 변화다.
일본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5년후에는 외식산업에서 29만명, 노인이나 환자돌봄(개호) 분야에서 34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국인으로의 완전대체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인력 중개업체도 기존 상장 6개사 외에 음식, 소매업계에 인재를 소개하는 '타이미'를 비롯, 건설업계 인력중개에 강한 스케다치(助太刀)', 트럭운전자의 빈 시간 활용을 표방하는 '하코베루' 등 새로운 중개서비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타이미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를 등록해 두면 아르바이트 구인희망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적임자를 연결해 준다.
면접 등의 절차 없이 간단한 휴대전화 조작 몇번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일이 끝나면 즉시 보수를 받는다.
주 5일을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는 와타나베 덴마(渡辺天磨. 27)는 지난달 하순 타이미를 통해 강의를 쉬는 토요일 도쿄시내 안경점의 판촉용 티슈를 나눠주는 부업을 했다.
4시간만에 티슈 600개를 나눠주는 일이 끝나자 요코하마(橫浜)로 이동, 저녁 6시부터 4시간 반 동안 대중주점 '이자카야'에서 일하고 일요일인 다음날은 도쿄시내 초밥집에서 4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런 '부업'으로 많을 때는 한달에 10만 엔 정도를 번다.
그는 "여러가지 일을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어 늘 새롭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마련한 성장전략에 부업촉진을 끼워넣었다.
일하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인재 유동화를 통해 혁신을 뒷받침하는게 정책 취지다.
니혼게이자이가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대기업 120개사의 절반이 종업원의 부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부업 희망자와 구인처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비자스크(visasq. 도쿄 메구로)는 각종 사업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대기업 사원 9만명이 등록하고 있다.
평일 밤이나 주말 비는 시간을 이용해 조언을 구하는 개인과 기업의 상담에 응하고 시간당 1만5천 엔(약 15만 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비자스크에 등록한 '전문가'는 3년만에 5배로 늘었다고 한다.
가와사키(川崎)시에 사는 한 주부(35)는 자택에서 월 60-80시간 정도 일해 7만-9만 엔을 번다.
경리대행 서비스인 '메리비스(도쿄 주오구)는 고객기업에서 의뢰받은 경비정산과 결산서 작성 업무를 이런 인력을 활용해 처리한다.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전국 주부 750여명이 실제 작업을 맡는다.
구토 히로키(工藤博樹)메리비즈 사장은 "기업은 회계업무를 외부에 맡김으로써 본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개서비스 등록자 40% 폭증, 전체 취업자의 10% 넘을 듯
"자기가 편한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만큼만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기업과 장기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단발로 업무를 맡아 일하는 근로방식이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디지털 기술발달로 음식점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전문적인 회계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꾼'과 '일터' 중개가 가능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증시에 상장한 주요 6개 중개서비스에 등록한 회원만 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신흥 중개서비스까지 포함하면 등록자가 연 700만명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지난 1년간 40%나 증가한 셈이다.
복수의 서비스 업체에 등록한 사람도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연인원 6천7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체 취업자의 10%에 상당하는 규모다.
하루단위 고용의 임시로 하는 일을 뜻하는 영어 '기그(gig)'와 노동자를 의미하는 '워커(worker)'를 합성해 '기그워킹'으로도 불리는 이런 근로방식이 확산하는 배경은 일본의 심각한 일손부족에 더해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부업장려 등 일하는 방식 개혁에 따른 근로환경 변화다.
일본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5년후에는 외식산업에서 29만명, 노인이나 환자돌봄(개호) 분야에서 34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국인으로의 완전대체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인력 중개업체도 기존 상장 6개사 외에 음식, 소매업계에 인재를 소개하는 '타이미'를 비롯, 건설업계 인력중개에 강한 스케다치(助太刀)', 트럭운전자의 빈 시간 활용을 표방하는 '하코베루' 등 새로운 중개서비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타이미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를 등록해 두면 아르바이트 구인희망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적임자를 연결해 준다.
면접 등의 절차 없이 간단한 휴대전화 조작 몇번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일이 끝나면 즉시 보수를 받는다.
주 5일을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는 와타나베 덴마(渡辺天磨. 27)는 지난달 하순 타이미를 통해 강의를 쉬는 토요일 도쿄시내 안경점의 판촉용 티슈를 나눠주는 부업을 했다.
4시간만에 티슈 600개를 나눠주는 일이 끝나자 요코하마(橫浜)로 이동, 저녁 6시부터 4시간 반 동안 대중주점 '이자카야'에서 일하고 일요일인 다음날은 도쿄시내 초밥집에서 4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런 '부업'으로 많을 때는 한달에 10만 엔 정도를 번다.
그는 "여러가지 일을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어 늘 새롭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마련한 성장전략에 부업촉진을 끼워넣었다.
일하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인재 유동화를 통해 혁신을 뒷받침하는게 정책 취지다.
니혼게이자이가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대기업 120개사의 절반이 종업원의 부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부업 희망자와 구인처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비자스크(visasq. 도쿄 메구로)는 각종 사업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대기업 사원 9만명이 등록하고 있다.
평일 밤이나 주말 비는 시간을 이용해 조언을 구하는 개인과 기업의 상담에 응하고 시간당 1만5천 엔(약 15만 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비자스크에 등록한 '전문가'는 3년만에 5배로 늘었다고 한다.
가와사키(川崎)시에 사는 한 주부(35)는 자택에서 월 60-80시간 정도 일해 7만-9만 엔을 번다.
경리대행 서비스인 '메리비스(도쿄 주오구)는 고객기업에서 의뢰받은 경비정산과 결산서 작성 업무를 이런 인력을 활용해 처리한다.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전국 주부 750여명이 실제 작업을 맡는다.
구토 히로키(工藤博樹)메리비즈 사장은 "기업은 회계업무를 외부에 맡김으로써 본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