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보다 속도 400배 빠르다"…카카오 '클레이튼' 블록체인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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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거래량 8000건 '최대 강점'
전송할 때마다 수수료 안내도 돼
9월까지 클레이튼 서비스 34개 나와
'코스미' 후기 남기면 가상화폐 지급
위메이드트리, RPG게임 출시 계획
전송할 때마다 수수료 안내도 돼
9월까지 클레이튼 서비스 34개 나와
'코스미' 후기 남기면 가상화폐 지급
위메이드트리, RPG게임 출시 계획
카카오가 블록체인 시장의 맹주인 이더리움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27일 메인넷(블록체인 시스템)을 공개한 ‘클레이튼’을 통해서다. 카카오 제휴사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클레이튼을 활용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이튼 생태계가 얼마나 확장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속도 ‘이더리움의 400배’
현재 대다수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50% 이상의 블록체인 앱(응용프로그램)이 이더리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이오스가 많이 쓰인다.
클레이튼의 강점은 이더리움보다 빠른 속도와 이용 편의성에 있다. 클레이튼의 초당 거래량(TPS)은 8000건 수준이다. 이더리움보다 400배가량 빠르다. 변수가 개입되더라도 원활한 거래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송할 때마다 사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이더리움의 불편함을 보완한 점도 눈에 띈다. 이더리움을 이용할 때는 매번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불편하다. 클레이튼은 수수료를 대신 내주는 기능을 도입해 이 과정을 간소화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나 이용자 입장에서나 훨씬 더 이용하기 편하다는 설명이다.
다수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을 생태계에 끌어들인 점도 눈에 띈다.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은 총 34곳이다. 이 중 14곳이 해외 업체다. 일본 소셜데이팅서비스 ‘팔레트’, 북미의 공유자전거 서비스 ‘유체인’, 네덜란드 티케팅 서비스 ‘겟프로토콜’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이용자만 4억 명에 달한다.
○9월까지 클레이튼 서비스 34개 나와
클레이튼 제휴사 34곳은 카카오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클레이튼을 활용할 플랫폼을 선보이거나 서비스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뷰티 전문 플랫폼 ‘코스모체인’이 이달 안으로 맞춤형 화장품 추천 서비스 ‘핏츠미’를 선보인다. 코스모체인이 기존에 운영하던 ‘코스미’를 업그레이드한 플랫폼이다.
코스미는 뷰티상품 후기를 전용 앱에 올리면 그에 따른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다. 이 가상화폐는 각종 제휴사이트에서 화장품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화장품 후기만 올리면 가상화폐를 받는 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 소셜미디어 ‘앙튜브’, 음식 리뷰서비스 ‘힌트체인’ 등도 이달 안으로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9월에는 템코가 블록체인 중고거래 앱 ‘구하다’를 출시한다. 캐리프로토콜은 광고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보인다.
클레이튼 기반 RPG 게임도 나온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클레이튼 기술을 적용한 방치형 RPG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늦어도 9월 안으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기업연합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성했다. 연합에 포함된 기업은 20곳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 LG상사, 셀트리온, 넷마블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 내에서도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필리핀은행 ‘필리핀 유니언뱅크’, 동남아시아 통신사 악시아타의 디지털 계열사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핀테크 ‘해시키’, 아시아 부동산 투자사 ‘에버리치’ 등이 합류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속도 ‘이더리움의 400배’
현재 대다수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50% 이상의 블록체인 앱(응용프로그램)이 이더리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이오스가 많이 쓰인다.
클레이튼의 강점은 이더리움보다 빠른 속도와 이용 편의성에 있다. 클레이튼의 초당 거래량(TPS)은 8000건 수준이다. 이더리움보다 400배가량 빠르다. 변수가 개입되더라도 원활한 거래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송할 때마다 사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이더리움의 불편함을 보완한 점도 눈에 띈다. 이더리움을 이용할 때는 매번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불편하다. 클레이튼은 수수료를 대신 내주는 기능을 도입해 이 과정을 간소화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나 이용자 입장에서나 훨씬 더 이용하기 편하다는 설명이다.
다수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을 생태계에 끌어들인 점도 눈에 띈다.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은 총 34곳이다. 이 중 14곳이 해외 업체다. 일본 소셜데이팅서비스 ‘팔레트’, 북미의 공유자전거 서비스 ‘유체인’, 네덜란드 티케팅 서비스 ‘겟프로토콜’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이용자만 4억 명에 달한다.
○9월까지 클레이튼 서비스 34개 나와
클레이튼 제휴사 34곳은 카카오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클레이튼을 활용할 플랫폼을 선보이거나 서비스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뷰티 전문 플랫폼 ‘코스모체인’이 이달 안으로 맞춤형 화장품 추천 서비스 ‘핏츠미’를 선보인다. 코스모체인이 기존에 운영하던 ‘코스미’를 업그레이드한 플랫폼이다.
코스미는 뷰티상품 후기를 전용 앱에 올리면 그에 따른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다. 이 가상화폐는 각종 제휴사이트에서 화장품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화장품 후기만 올리면 가상화폐를 받는 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 소셜미디어 ‘앙튜브’, 음식 리뷰서비스 ‘힌트체인’ 등도 이달 안으로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9월에는 템코가 블록체인 중고거래 앱 ‘구하다’를 출시한다. 캐리프로토콜은 광고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보인다.
클레이튼 기반 RPG 게임도 나온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클레이튼 기술을 적용한 방치형 RPG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늦어도 9월 안으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기업연합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성했다. 연합에 포함된 기업은 20곳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 LG상사, 셀트리온, 넷마블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 내에서도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필리핀은행 ‘필리핀 유니언뱅크’, 동남아시아 통신사 악시아타의 디지털 계열사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핀테크 ‘해시키’, 아시아 부동산 투자사 ‘에버리치’ 등이 합류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