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성번영의 기상을 힘있게 떨치자' 제목의 사설에서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으로 빛나는 사회주의조선의 눈부신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오늘의 경제건설 대진군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럽고도 보람찬 투쟁"이라며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구호를 높이 들고 다시 한번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적인 신화를 창조하여 전진하고 부흥하는 김일성, 김정일 조선의 위상을 만방에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전진을 한사코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책동은 의연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 밝혀주신 백승의 진로가 있고 천백배로 다져진 강력한 정치·군사적 토대와 자립경제의 발전잠재력이 있기에 우리의 배심은 든든하며 우리 조국의 앞길은 휘황찬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일성 25주기를 내부 결속의 계기로 활용하면서 경제발전 등 당의 전략적 노선 이행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북한의 대내외 매체는 김 주석을 칭송하는 기사를 쏟아내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외 선전매체인 통일신보와 조선의 오늘, 우리민족끼리, 메아리는 '한없이 넓은 도량과 포용력으로', '천재적인 사상이론가', '조국 통일의 길에 바쳐진 거룩한 한평생'이라는 제목의 글 등에서 김 주석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우리민족끼리는 사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통일유훈을 받들어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집권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김 주석 사망일 당일 자정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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