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타임스, 류현진 영입 과정 재조명…"스카우트 팀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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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자가치 있는 선수라는 것 확신"
"약간 살쪘지만, 자신의 공 던질 수 있었던 선수" "다저스 구단은 스카우트 3명을 대전으로 급파해 류현진의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스카우트들은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와 류현진 영입을 위해 구단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32)을 잡지 못했다면 미국 야구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국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되기까지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8일 "류현진은 어떻게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됐나?"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게 된 과정과 입단 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재학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KBO리그를 선택했다"며 "그는 2012년 한화에 합류한 박찬호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런 류현진을 알아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2012년 말 로건 화이트 스카우트 팀장,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에이시 코로기, 한국인 스카우트 안병환 씨를 대전한밭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으로 보냈고, 투자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투수로 뛸 만한 재목이라고 판단했다.
화이트 팀장은 "당시 내가 본 류현진은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하진 않았다"며 "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의 체형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화이트 팀장은 "류현진은 살집이 있었지만, 우리는 아름다운 몸매의 투수를 바라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스카우트 팀의 강력한 주장으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300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냈다.
그리고 6년간 3천600만달러(약 420억원)에 류현진과 연봉 계약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뒤에도 많은 것을 배려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개인 특성상 선발 등판일 사이에 던지는 불펜 투구를 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요청했는데, 구단은 류현진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박찬호, 노모 히데오 등 많은 아시아 선수를 영입해온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류현진의 생활을 이해하면서 도왔다"고 설명했다.
네드 콜레티 당시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류현진이 해오던 훈련 방식을 존중했다"며 "우리의 할 일은 그가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이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엔 주변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으로 맹활약했지만, 1년 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에도 숱한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몸 상태를 회복하고 새로운 무기인 컷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무섭게 변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해 세계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게 됐다.
LA 타임스는 "2012년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을 주도했던 스카우트들은 타 구단 이적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이들의 결실이 7년 만에 솟구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약간 살쪘지만, 자신의 공 던질 수 있었던 선수" "다저스 구단은 스카우트 3명을 대전으로 급파해 류현진의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스카우트들은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와 류현진 영입을 위해 구단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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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32)을 잡지 못했다면 미국 야구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국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되기까지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8일 "류현진은 어떻게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됐나?"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게 된 과정과 입단 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재학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KBO리그를 선택했다"며 "그는 2012년 한화에 합류한 박찬호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런 류현진을 알아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2012년 말 로건 화이트 스카우트 팀장,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에이시 코로기, 한국인 스카우트 안병환 씨를 대전한밭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으로 보냈고, 투자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투수로 뛸 만한 재목이라고 판단했다.
화이트 팀장은 "당시 내가 본 류현진은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하진 않았다"며 "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의 체형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화이트 팀장은 "류현진은 살집이 있었지만, 우리는 아름다운 몸매의 투수를 바라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스카우트 팀의 강력한 주장으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300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냈다.
그리고 6년간 3천600만달러(약 420억원)에 류현진과 연봉 계약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뒤에도 많은 것을 배려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개인 특성상 선발 등판일 사이에 던지는 불펜 투구를 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요청했는데, 구단은 류현진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박찬호, 노모 히데오 등 많은 아시아 선수를 영입해온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류현진의 생활을 이해하면서 도왔다"고 설명했다.
네드 콜레티 당시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류현진이 해오던 훈련 방식을 존중했다"며 "우리의 할 일은 그가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이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엔 주변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으로 맹활약했지만, 1년 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에도 숱한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몸 상태를 회복하고 새로운 무기인 컷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무섭게 변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해 세계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게 됐다.
LA 타임스는 "2012년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을 주도했던 스카우트들은 타 구단 이적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이들의 결실이 7년 만에 솟구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