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日여행 수요 줄어 2분기 항공사 영업적자 우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일본여행 수요가 줄어 항공업체의 영업적자가 우려된다고 8일 진단했다.

최고운·이정은 연구원은 "6월 국제선 여객수는 작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으나 여전히 공급확대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작년 상반기까지 항공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일본여행 수요가 계속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 노선이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항공사들의 여객수가 25%나 급증해 한국 국적사들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남아와 유럽 항공 여객이 각각 15%, 12%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사들의 2분기 영업적자가 우려된다"며 "최근 일본 비자발급이 어려워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한일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부진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5월 이후 5개 항공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4% 감소했다"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주가는 작년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고 대한항공 역시 연중 최저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 우려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항공업종 투자 패턴을 고려하면 3분기에는 성수기와 일본 기저효과로 단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며 "긴 호흡에서 주가 조정 기회를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