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화장 당시 유골함과 달라"…시 "유골함 바뀔 가능성 없어"

"선친의 유골을 찾아주세요"
"청주시립 납골당에서 바뀐 선친 유골 찾아주세요"
청주에 사는 김모(61)씨는 지난 5월 28일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의 매화공원(옛 청원군 공원묘지) 납골당에 있는 선친의 유골함 보자기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8일 "아버지의 유골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모시기 위해 지난달 매화공원 납골당을 찾았을 때 유골함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4년 화장할 당시 아버지의 유골함은 백자 형태의 푸른 꽃문양이 있었는데, 현재 납골당에 있던 유골함은 노란색 옥 항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2006년 납골당 보수공사를 하면서 유골함을 일시 다른 곳으로 이전했을 때 유골함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루속히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유골함 보자기에는 김씨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이 이름은 납골당 보수공사 당시 김씨의 가족 중의 한 명이 적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수공사 당시에 있었던 180여 기의 유골함을 모두 조사했지만, 김씨가 주장하는 모양의 유골함은 없었다"며 "보수공사 뒤에는 유골함을 전혀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유골함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