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여행 이어 카지노株까지…제2 사드사태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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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증시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카지노 운영사 파라다이스와 GKL는 각각 5.87%, 3.79% 떨어졌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카지노업체들은 매출이 지난 3월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7년 2월(59만1000명) 이후 27개월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카지노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파라다이스와 GKL 주가는 7월 들어 지난 5일까지 4.60%, 2.92%씩 오르며 이런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분기 파라다이스 전체 드롭액 중 일본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31.2%로 중국VIP(32.5%)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직후부터 일찌감치 악영향을 받기 시작한 여행·항공주는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8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4.77%, 6.25%씩 떨어지며 1년 내 최저가인 4만5900원과 1만80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나투어의 일본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1208억원)의 14.6%인 8283억원이다.
이날 제주항공(-2.84%), 티웨이항공(-5.35%), 진에어(-5.04%) 등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제주항공의 탑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최근 4년 내 최저치”라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여행 수요가 더 위축될 전망이어서 하반기에 부담이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