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2013년 '땡큐' 출연 중
김지수 몰카
"제가 찍은 여자 중 가장 아름답다"
김성준 전 SBS 앵커는 2013년 4월 19일 방송된 '땡큐'에 출연했다. '땡큐'는 전혀 다른 길어온 출연자들의 소박한 기행을 통해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는 리얼 기행 토크 프로그램이다. 김성준 전 앵커는 개그맨 남희석, 배우 김지수와 함께 충남 보령을 여행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도 취미로 사진 촬영이라고 밝히면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준 전 앵커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일단 실력이 안되고, 모델 해줄 사람도 없다"면서 기습적으로 김지수를 향해 카메라 앵글을 이동했다. 자막으로 '불쌍한 척 기습 몰카 '성공''이라고 달렸다. 이후 김성준 전 앵커는 "이제까지 제가 찍어온 여자 중 가장 미인을 찍었다"면서 해명을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2년 넘게 8시 뉴스를 책임지는 SBS '간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3일 밤 11시 55분께 서울시 지하철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 A 씨의 하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피해 여성에게 '몰카' 사실을 알리면서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처음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휴대전화에서 여성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4일과 5일을 제외하곤 SBS 러브FM '시사전망대'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8일 오전 '몰카' 사건이 알려지면서 SBS를 퇴사했다. SBS는 김성준 전 앵커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시사전망대' 이재익 PD는 이날 오프닝을 통해 "그간 '시사전망대'를 진행해왔던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사를 하게됐다"며 "기사 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 저는 진행자로 마이크 앞에 앉아 있지만, 얼마 전까지 연출도 하고 또 같은 조직부서 동료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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