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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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9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에 이르다 10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제주도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서울과 경기, 충청 북부, 남부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9시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대전, 세종, 강원 일부, 충남 일부, 충북 일부에는 폭염주의보가 여전히 발효돼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0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 30.5도, 충남 부여 30.3도, 인천·경기 이천이 30.2도로 뒤를 이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상으로는 서울 강서·경기 양주·전북 정읍 32.2도, 충남 논산 31.9도 등을 기록했다. AWS 측정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만 활용된다.

화요일인 9일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남부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3∼6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강원 영동은 오전 9시까지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22∼3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은 우리나라 상층에 찬 공기가 있고 구름까지 많아 낮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내일은 상층의 찬 공기가 동해로 물러나고 일사가 더해지면서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고 말했다.

수요일인 10일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자정께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 남부 지방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후 오후 3∼6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영동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오전 3시께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서울에 장맛비가 내리는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1일 만이다.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한 이래 서울에는 2.9㎜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쪽으로 밀려난 이후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태백산맥을 넘어온 동풍이 기온을 끌어올리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장맛비가 내리면서 10일 낮 최고기온은 22∼28도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