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빅2 '한국大戰' 예고…콘텐츠株 볕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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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섰거라"
디즈니 플러스, 연내 한국 출격
美 증시서 최고가 찍은 디즈니
반등 기대감 커진 콘텐츠株
디즈니 플러스, 연내 한국 출격
美 증시서 최고가 찍은 디즈니
반등 기대감 커진 콘텐츠株
요즘 콘텐츠 업종을 담당하는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파죽지세로 오르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디즈니 상승세의 핵심 요인 중엔 오는 11월로 예정된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기대가 포함돼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이르면 연말로 예정된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콘텐츠주에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주들은 넷플릭스 열풍이 불었던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 급등세를 탄 적이 있다. ‘OTT 전쟁’ 예고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0.35달러(0.25%) 상승한 142.4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42.98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즈니는 올 들어 29.91% 상승해 ‘FAANG+M(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을 넘어 미국 증시 최대 화제주로 떠올랐다.
최근 디즈니 강세의 1차 요인으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등 대작 영화들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게 꼽힌다. 이에 더해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기대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디즈니는 미국 OTT 시장 2위 기업인 훌루를 지난 5월 인수했다. 이로 인해 오는 11월 시작하는 OTT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디즈니 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말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진출 3년 만에 가입자 240만 명, 유료이용자 150만 명을 유치한 넷플릭스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디즈니의 한 달 서비스 예정 요금은 6.99달러(약 8200원)로 넷플릭스(8.99달러)보다 저렴하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20억달러(약 2조3400억원)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로 했다. 콘텐츠株 직접 수혜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콘텐츠 업종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넷플릭스 열풍에 힘입어 2018년 상반기에 각각 65.69%, 40.12% 급등했다.
콘텐츠주는 최근 흥행 부진, 감가상각비용 회계 처리 등의 요인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부진으로 올 2분기에 23.85% 하락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가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면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글로벌 OT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효과(VFX) 기술 서비스를 하는 위지윅스튜디오도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국내 제작사 중 유일하게 월트디즈니와 협력사 지위를 갖고 있다. 디즈니가 제작한 ‘앤트맨과 와스프’에 참여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시장 확대로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드라마 제작이 늘어나면 실감 나는 영상 구현을 위해 CG, VFX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신주도 영향받을까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 기업들은 디즈니 플러스와 경쟁관계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OTT 시장 저변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경우 오히려 시장 확대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 연합 플랫폼 ‘푹(pooq)’과 자체 온라인 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통합하는 OTT 사업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파트너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효과로 올 상반기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올해 6345억원에서 내년 7801억원으로 22.9% 성장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이들은 이르면 연말로 예정된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콘텐츠주에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주들은 넷플릭스 열풍이 불었던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 급등세를 탄 적이 있다. ‘OTT 전쟁’ 예고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0.35달러(0.25%) 상승한 142.4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42.98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즈니는 올 들어 29.91% 상승해 ‘FAANG+M(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을 넘어 미국 증시 최대 화제주로 떠올랐다.
최근 디즈니 강세의 1차 요인으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등 대작 영화들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게 꼽힌다. 이에 더해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기대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디즈니는 미국 OTT 시장 2위 기업인 훌루를 지난 5월 인수했다. 이로 인해 오는 11월 시작하는 OTT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디즈니 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말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진출 3년 만에 가입자 240만 명, 유료이용자 150만 명을 유치한 넷플릭스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디즈니의 한 달 서비스 예정 요금은 6.99달러(약 8200원)로 넷플릭스(8.99달러)보다 저렴하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20억달러(약 2조3400억원)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로 했다. 콘텐츠株 직접 수혜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콘텐츠 업종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넷플릭스 열풍에 힘입어 2018년 상반기에 각각 65.69%, 40.12% 급등했다.
콘텐츠주는 최근 흥행 부진, 감가상각비용 회계 처리 등의 요인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부진으로 올 2분기에 23.85% 하락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가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면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글로벌 OT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효과(VFX) 기술 서비스를 하는 위지윅스튜디오도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국내 제작사 중 유일하게 월트디즈니와 협력사 지위를 갖고 있다. 디즈니가 제작한 ‘앤트맨과 와스프’에 참여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시장 확대로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드라마 제작이 늘어나면 실감 나는 영상 구현을 위해 CG, VFX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신주도 영향받을까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 기업들은 디즈니 플러스와 경쟁관계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OTT 시장 저변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경우 오히려 시장 확대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 연합 플랫폼 ‘푹(pooq)’과 자체 온라인 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통합하는 OTT 사업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파트너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효과로 올 상반기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올해 6345억원에서 내년 7801억원으로 22.9% 성장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