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대표적 연구개발(R&D) 중심기업인 범한산업(대표 정영식)이 보유한 기술연구소가 올해 최고의 연구팀에 선정됐다.
정영식 범한산업 대표(왼쪽)가 경남 창원시 본사공장에서 선박용 공기압축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범한산업 제공
정영식 범한산업 대표(왼쪽)가 경남 창원시 본사공장에서 선박용 공기압축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범한산업 제공
창원시는 고압공기 압축기 생산에서 수소연료전지 분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범한산업의 R&D 성과를 인정해 범한기술연구소를 올해 최고 연구팀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성과가 탁월한 기업연구소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창원시의 대표적 기업사랑운동 중 하나다. 시는 기업의 기를 살리기 위해 2010년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촉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소재·기술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이 있는 기업부설연구소, 연구개발전담부서 또는 연구개발자를 뽑아 시상하고 있다.

창원시가 뽑은 올해 최고 연구소 기업…'R&D의 힘' 범한산업, 新사업 결실
1990년 설립된 범한산업은 해상용·육상용 고압공기압축기 생산을 주축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매출은 2017년 350억원, 지난해 372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범한산업의 이 같은 성장은 ‘R&D의 힘’에서 나온다. 지난해 기술개발비는 34억600만원으로 매출(372억4000만원) 대비 R&D 투자비율은 9.14%다. 기술개발로 인한 4년 평균 수출액은 65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보유한 기술 가운데 ‘장보고 고압공기 압축기’와 ‘압축공기 공급시스템’ 등은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또 잠수함용 저진동 초고압 공기압축기와 선박의 초고압 질소발생 압축기, LNG선 고압천연가스 압축기 등 외국 기술을 국산화한 사례도 32건에 이른다. 특허 5건과 실용신안 2건, 의장 7건, 상표 1건, 디자인 13건 등의 산업재산권도 확보했다.

범한산업은 지난달 창원시 주선으로 연료전지 분야 글로벌 기업인 스웨덴 파워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건물용 연료전지 수출과 인증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영식 대표는 “압축기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집중 투자해 이 분야 세계적인 기술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