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19년 상반기 여성부문 수상자로 심민경 아모레퍼시픽 수석연구원, 이미영 쿠첸 파트장, 강소영 투비소프트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

심 연구원은 기존에 없던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만들어 ‘K뷰티’ 열풍을 견인했다. 페인트산업에서 쓰이는 분산기술(색소를 고르게 산재시키는 공정)을 응용해 헤라 설화수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적용했다. 이 파트장은 가마솥밥, 돌솥밥, 뚝배기밥 등 다양한 맛의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을 처음 개발했다. 전국 식당 탐방, 1400여 회의 직접 취사 실험 등을 통해 정밀한 온도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적외선 센서와 결합해 특수 밥솥을 내놨다. 강 연구원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자 환경(UI)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개발도구 ‘넥사크로플랫폼17’을 만들었다. 다양한 환경에서 개발자들이 UI를 구현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주는 도구다.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 우대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수여한다. 매달 대기업·중소기업 부문, 매년 상·하반기 여성 부문으로 시상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