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표단 日 파견…'보복 철회 결의안' 처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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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與 "외교·안보엔 여야 없다"
대통령·5당대표 회동 제안
與 "외교·안보엔 여야 없다"
대통령·5당대표 회동 제안
여야는 8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 이달 중 국회 차원의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 개최를 청와대와 야당에 제안했다.
이인영 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와 관련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견 없이 이달 중 방일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가급적 이른 시기에 방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 제재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이달 18일이나 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문제(일본 경제 보복)와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이른 시일 내 모여 상황을 공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제안에 청와대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무역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경제·외교 문제에 있어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장소와 일정, 형식을 5당이 합의하면 우리(청와대)는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경제 제재 이유로 북한을 언급한 데 대해 “무책임하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TV에 출연해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베 총리가 일본 내부 정치를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마구잡이로 남발한다면 한·일 양국 간 신뢰는 파탄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간 역사 갈등을 경제 갈등으로 가져가더니 이젠 안보 갈등으로까지 확대하려 한다”며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여당이 반일(反日) 감정을 부추기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일본이 난데없이 경제 보복 원인을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와 엮으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일본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문제(일본 경제 보복)와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이른 시일 내 모여 상황을 공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제안에 청와대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무역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경제·외교 문제에 있어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장소와 일정, 형식을 5당이 합의하면 우리(청와대)는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경제 제재 이유로 북한을 언급한 데 대해 “무책임하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TV에 출연해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베 총리가 일본 내부 정치를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마구잡이로 남발한다면 한·일 양국 간 신뢰는 파탄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간 역사 갈등을 경제 갈등으로 가져가더니 이젠 안보 갈등으로까지 확대하려 한다”며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여당이 반일(反日) 감정을 부추기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일본이 난데없이 경제 보복 원인을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와 엮으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일본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