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추락사 막고 바다 경관 지키는 '삼발이'
해안가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를 줄일 수 있는 안전성과 미관을 갖춘 친환경 신제품이 출시됐다. 흔히 ‘삼발이’로 불리는 테트라포드(tetrapod)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나 방조제에 사용되는 다리 네 개 달린 콘크리트 덩어리를 말한다.

한국해양산업개발(대표 최광효)은 기존 테트라포드가 원통형 단일구조로 이동이 불편하고 관광객과 낚시꾼이 구조물 위에 있다가 추락하면 자력으로 탈출이 힘들다는 점을 보완해 돌출 형태 공간을 추가로 부착한 ‘다기능 안전 컬러 테트라포드’(사진)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고 8일 발표했다.

신제품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용출수 환경검사에 합격하고 조달품목 등록까지 완료했다. 원뿔형 큰 콘크리트 기둥만 있어 잡거나 의지할 곳이 없는 기존 테트라포드와 달리 ‘단턱부’와 ‘돌기’라고 불리는 요철 공간을 둬 추락 후에도 몸으로 기대고 손으로 잡거나 발디딤판을 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단턱부와 돌기 구조물이 테트라포드의 구조적 안전성과 결속력까지 높여 방파제를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항만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9구조대원이나 다른 사람이 테트라포드 위에서 이동할 때도 돌출 부분이 미끄럼 방지와 몸 고정 역할까지 해 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색빛 콘크리트 외관 대신 무기염료를 사용해 빨강과 파랑, 녹색 등의 컬러로 만들어 색을 입힌 어촌마을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