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에 대해 견조한 실적과 분양가 규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2% 늘어나며 1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적 호조를 견인하는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로 각각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 인식 본격화와 2분기 인도기준 매출인식 현장의 영향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며 건설업체의 하반기 분양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내다봤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 재건축·재개발 사업 및 개발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사업지에 따라 상당한 사업 지연, 취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분양 예정물량이 많은 만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여부와 시점에 따라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연간 분양계획의 대부분이 4분기에 분양 예정인 현대건설, 분양가 규제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HDC현대산업개발,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두드러지는 대우건설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