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11일 美비건과 회동…"평화프로세스 진전방안 협의"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긴밀협의…이달 중순 재개 기대"
한국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 "(6·30 북미정상회동 당시) 판문점에서 2주 내지 3주 내에 한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그래서 그때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무협상 장소로는 평양과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있었다.

이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평화프로세스 진전방안을 깊이 있게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와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회동을 하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전략을 조율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명칭이 어떠하든 간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