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신사업,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 사용"

포스코는 지난 8일 5년 만기 5억달러(약 5천893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는 전세계 철강회사 가운데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면서, 친환경사업을 위한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소셜본드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이다.

ESG채권은 환경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ESG채권발행을 통해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관련 신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과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채권발행을 위해 지난 4월 국제자본시장협회 기준에 맞춰 지속가능 금융체계를 수립하고 외부기관 인증을 받았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HSBC 등이 주관사로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65%), 미국(28%), 유럽(7%) 등 투자자들이 포스코의 ESG채권 발행에 고른 관심을 보였다.

발행금리는 5년 미국 국채금리에 105bps를 가산한 2.874% 수준으로 결정됐으며, 이번 채권은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될 예정이다.
포스코, 5억달러 규모 지속가능채권 발행…"철강회사 최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