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와 지난 3월 현장을 시찰하는 한국정부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 한국공항공사 제공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와 지난 3월 현장을 시찰하는 한국정부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 한국공항공사 제공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중남미 페루의 신공항 건설관리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건설되는 친체로공항의 사업총괄관리(PMO)로 선정돼 이달 안에 페루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친체로 신공항 건설은 페루 쿠스코지역에 건설하는 사업비 5억800만 달러 규모의 국가 재정사업이다. 활주로 1본(4㎞), 축구장 6.5배 크기인 공항터미널(4만6900㎡), 탑승교 13식이 들어선다. 연간 최대 57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공항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약 350억원의 사업비로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건축설계 검토, 시공사 선정, 사업비 관리, 개항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6월 우선협상국 지정 경쟁에서 스페인, 캐나다, 터키와 경합을 펼쳐 기술과 가격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중남미 공항사업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 5월 에콰도르 정부에 만타공항 터미널 운영권 사업 참여 제안서를 냈다. 사업계획서 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 운영권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공항 터미널의 운영 컨설팅부터 시작해 운영대행과 건설사업까지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