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식물을 원료로 산업 소재를 만드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 나선다.

삼양그룹은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이소소르비드’의 공장 증설을 위해 전북도, 군산시와 8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화학 사업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710억원을 투자해 군산자유무역지역 내의 2만9000㎡ 부지에 연산 1만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을 건설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전분을 가공한 소재로 플라스틱, 도료, 접착제 등의 다양한 제품에서 기존 화학 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 삼양그룹은 2014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이소소르비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삼양사 울산 공장에서 시험제품 생산 설비 운영과 함께 우레탄, 접착제 등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