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6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바이오·건설업종 낙폭 커
코스피 2050선도 불안…코스닥 650대로 '뒷걸음'
코스피가 9일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4포인트(0.59%) 내린 2,052.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31일의 2,041.74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30%) 오른 2,070.35로 시작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상승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후퇴하면서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등도 시장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8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6.55%), 삼성바이오로직스(-4.11%), LG화학(-2.17%), SK텔레콤(-2.11%), POSCO(-1.03%), 현대차(-0.72%), 현대모비스(-0.22%) 등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3.56%), 삼성전자(1.5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최근 연이은 이슈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의약품(-4.41%)과 분양가 상한제 도입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건설(-3.73%)의 낙폭이 큰 가운데 기계(-2.27%), 비금속광물(-2.05%), 섬유·의복(-1.80%), 통신(-1.72%), 유통(-1.52%), 화학(-1.50%), 음식료품(-1.25%)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전기·전자(1.34%), 종이·목재(0.0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96개였고 내린 종목은 647개였다.

5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4억3천276만주, 거래대금은 4조3천58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2포인트(1.63%) 내린 657.8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3일의 657.02 이후 6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2.04포인트(0.31%) 오른 670.76으로 개장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반사이익 기대감에 최근 올랐던 일부 코스닥 전자·전기 업종 종목이 원래 가격으로 되돌아간 데다 최근 이슈가 많았던 제약·바이오 업종도 기술력에 대한 시장 의구심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3억원,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임원의 보유주식 매도 사실이 공시된 신라젠(-11.21%)과 셀트리온헬스케어(-7.50%), 헬릭스미스(-3.53%), 스튜디오드래곤(-3.32%), CJ ENM(-2.57%), 휴젤(-2.05%), 펄어비스(-0.55%), SK머티리얼즈(-0.34%) 등이 하락했다.

케이엠더블유(2.56%), 메디톡스(0.0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8억5천458만주, 거래대금은 4조389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23만주, 거래대금은 18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80.5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