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임블리 쏘리 "임블리, 화장품 피해자 전후 사진 바꿔 올려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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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쏘리 "에어컨 없는 창고 사실무근? 부건 해명, 믿기 어려워"
'페이크2' 임블리 화장품 방영
임블리 전 직원 "폭염 속 냉방시설 갖추지 않고 보관" 폭로
'페이크2' 임블리 화장품 방영
임블리 전 직원 "폭염 속 냉방시설 갖추지 않고 보관" 폭로
임블리 폭로 계정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임블리 쏘리'가 화장품 보관 관련한 임블리 측의 해명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플루언서로 승승장구했던 인블리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임블리가 SNS를 통해 막강한 인기와 영향력을 얻었음에도 불구, 제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블리 폭로 계정 '임블리 쏘리'를 운영했던 김모 씨는 9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고 임블리 측의 해명을 보고 더 어이가 없었다"며 "냉동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직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지만,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다른 쇼핑몰에서 포즈만 같아도 내용증명을 보내고, 방송에 나왔던 피해자 중 한 분에게 전화에 '임블리 쏘리'에 올린 사진을 지우고, 화장품 사용 전후 사진을 바꿔 올리라고 협박했다. 관련 녹취록도 모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환불을 받으려면 '이 화장품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진단서를 요구하고, 병원에 가서 '블리블리 사용으로 문제가 돼 보인다'라는 진단서를 보냈더니 '이름을 넣어서 특정 상품을 지칭했으니 허위진단서'라고 했다더라"라며 "뭐라도 허점이 있다면 병원 의사들도 고소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에 나온 건 극히 일부분"이라며 "워낙 관련 의혹이 방대해서 화장품에 집중하신 것 같다"고 시청평을 전했다.
임블리는 2013년 쇼핑몰 오픈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SNS 인기를 발판삼아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를 론칭했고,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입점하면서 1700억 원 매출 신화를 기록했다.
올해 1월 팬미팅 티켓을 단숨에 완판 시킬 정도로 승승장구 했던 임블리는 올해 4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보인다는 고객의 항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논란의 주인공이됐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인물은 임블리 VVIP 등급 고객이었지만, 임블리 측이 문제 제기에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않았던 것.
결국 임블리 VVIP 고객은 이물질이 찍힌 호박즙 입구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임블리 폭로가 시작됐다. 임블리 최대 안티 폭로 계정으로 꼽히는 '임블리 쏘리'를 운영하는 김모 씨 역시 임블리 VVIP 고객이었다. 하지만 호박즙 사건을 계기로 임블리에 실망하게 됐고, 임블리 측의 잘못된 고객 대응을 꼬집는 계정을 운영하게 됐다. '페이크2'에 나왔던 내용 대부분이 임블리 쏘리의 계정에서 제보를 받아 공개했던 내용이었다.
김 씨의 '임블리 쏘리' 계정은 2차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발이 됐지만, 현재 세번째 계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폭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임블리 측은 거듭되는 논란에 공식 홈페이지와 SNS는 물론, 임블리 임지현 전 상무의 SNS 계정에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고객들과 직접 대화하겠다"면서 자리를 만들었다.
김 씨는 "행사 진행 소식을 듣고 '저도 신청했다'고 SNS에 글을 올리며 일부러 참석했다"며 "50여 명이 왔고, 19명 정도가 질문을 했는데, 질문 내용이 '신제품 언제나와요?' 이런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녹취를 해야한다'고 해서, 녹취 문의를 했는데, 자신들이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막더니, 끝난 후 제가 라이브 방송으로 후기를 한 것을 문제삼으며 '이미 내용이 노출됐으니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임블리가 SNS에 올린 친필 사과문도 그 자리에서 읽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임블리 측은 김 씨에게 '임블리 쏘리' 계정에 대한 방해금지가처분 신청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의 경우 지난 5월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참석해 첫 재판이 진행됐다.
또 "형사 사건은 제가 부산에 살아서 배당 지역을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배당이 되면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임블리 개인의 사적인 부분을 비방하는 것이 아닌 제품 하자와 관련한 피해자들의 제보를 전했던 김 씨를 임블리 측이 고소하면서 "고객을 고소했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김 씨는 "정성스럽게 운영했던 '임블리 쏘리'계정이 폭파된 후 가처분 신청의 이유 자체가 사라지게 됐다"며 "전 떳떳하게 유무죄를 다루고 싶었는데, 하루아침에 계정이 사라져서 저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플루언서로 승승장구했던 인블리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임블리가 SNS를 통해 막강한 인기와 영향력을 얻었음에도 불구, 제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블리 폭로 계정 '임블리 쏘리'를 운영했던 김모 씨는 9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고 임블리 측의 해명을 보고 더 어이가 없었다"며 "냉동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직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지만,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다른 쇼핑몰에서 포즈만 같아도 내용증명을 보내고, 방송에 나왔던 피해자 중 한 분에게 전화에 '임블리 쏘리'에 올린 사진을 지우고, 화장품 사용 전후 사진을 바꿔 올리라고 협박했다. 관련 녹취록도 모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환불을 받으려면 '이 화장품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진단서를 요구하고, 병원에 가서 '블리블리 사용으로 문제가 돼 보인다'라는 진단서를 보냈더니 '이름을 넣어서 특정 상품을 지칭했으니 허위진단서'라고 했다더라"라며 "뭐라도 허점이 있다면 병원 의사들도 고소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에 나온 건 극히 일부분"이라며 "워낙 관련 의혹이 방대해서 화장품에 집중하신 것 같다"고 시청평을 전했다.
임블리는 2013년 쇼핑몰 오픈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SNS 인기를 발판삼아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를 론칭했고,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입점하면서 1700억 원 매출 신화를 기록했다.
올해 1월 팬미팅 티켓을 단숨에 완판 시킬 정도로 승승장구 했던 임블리는 올해 4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보인다는 고객의 항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논란의 주인공이됐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인물은 임블리 VVIP 등급 고객이었지만, 임블리 측이 문제 제기에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않았던 것.
결국 임블리 VVIP 고객은 이물질이 찍힌 호박즙 입구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임블리 폭로가 시작됐다. 임블리 최대 안티 폭로 계정으로 꼽히는 '임블리 쏘리'를 운영하는 김모 씨 역시 임블리 VVIP 고객이었다. 하지만 호박즙 사건을 계기로 임블리에 실망하게 됐고, 임블리 측의 잘못된 고객 대응을 꼬집는 계정을 운영하게 됐다. '페이크2'에 나왔던 내용 대부분이 임블리 쏘리의 계정에서 제보를 받아 공개했던 내용이었다.
김 씨의 '임블리 쏘리' 계정은 2차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발이 됐지만, 현재 세번째 계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폭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임블리 측은 거듭되는 논란에 공식 홈페이지와 SNS는 물론, 임블리 임지현 전 상무의 SNS 계정에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고객들과 직접 대화하겠다"면서 자리를 만들었다.
김 씨는 "행사 진행 소식을 듣고 '저도 신청했다'고 SNS에 글을 올리며 일부러 참석했다"며 "50여 명이 왔고, 19명 정도가 질문을 했는데, 질문 내용이 '신제품 언제나와요?' 이런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녹취를 해야한다'고 해서, 녹취 문의를 했는데, 자신들이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막더니, 끝난 후 제가 라이브 방송으로 후기를 한 것을 문제삼으며 '이미 내용이 노출됐으니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임블리가 SNS에 올린 친필 사과문도 그 자리에서 읽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임블리 측은 김 씨에게 '임블리 쏘리' 계정에 대한 방해금지가처분 신청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의 경우 지난 5월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참석해 첫 재판이 진행됐다.
또 "형사 사건은 제가 부산에 살아서 배당 지역을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배당이 되면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임블리 개인의 사적인 부분을 비방하는 것이 아닌 제품 하자와 관련한 피해자들의 제보를 전했던 김 씨를 임블리 측이 고소하면서 "고객을 고소했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김 씨는 "정성스럽게 운영했던 '임블리 쏘리'계정이 폭파된 후 가처분 신청의 이유 자체가 사라지게 됐다"며 "전 떳떳하게 유무죄를 다루고 싶었는데, 하루아침에 계정이 사라져서 저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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