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스틴
데이비드 코스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10~11일 미 의회 증언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08% 하락하며 사흘째 내렸고 S&P 500 0.12%, 나스닥 0.54%은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미국 주식)는 이날 아침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7월에 금리를 내려도 증시를 크게 상승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날 금리 향방과 어닝시즌 전망, 증시 방향,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코스틴과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의 발언을 정리했습니다.

①증시 방향

Fed가 7월에 금리를 내려도 뉴욕 증시를 크게 끌어올리진 못할 것이다.

시장은 이미 올들어 18%나 상승했고, 그중 90% 이상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미 2.7%에서 2%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 상승은 이미 우리를 지나갔다.

시장이 이미 이달 말 금리 인하를 예상해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실제 발생하더라도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새로운 추가적인 정보가 시장을 밀어 올릴 수 있을까. 그런 건 많지 않다는 게 답이다.
최근 몇년간 시장은 매우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흥미로운 기회를 찾기란 쉽지않다.

기존 예측대로 연말 S&P 500지수 목표를 3000으로 유지한다. (이날 S&P 500은 2979.63으로 마감했음) 향후 상승폭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

②금리 인하 가능성

Fed는 시장 기대에 맞서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만약 Fed의 그런 통화정책 방향에 전환이 있다면 지금부터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몇 주 동안 (Fed 멤버들의) 수많은 설득과 연설들이 있어야할 것이다.

③ 2분기 어닝시즌

기업들의 이익은 점점 평탄화될 것이다.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1% 수준이다. 이는 3년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분기에도 시장은 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2% 플러스로 끝났었다.

잠재적 플러스 요인을 살펴본다면 예상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상승률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이 이미 올들어 18% 올랐다는 점이다.

④미중 무역협상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일종의 비어있는 편이다. 양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하거나 의미있는 진전을 보인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가까운 미래에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⑤미국 경제

경제는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아마 2% 가량 성장할 것이다. 인플레이션도 대략 2% 정도에 머무를 것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뉴욕=김현석 특파원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