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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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름다운 스윙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이 매슈 울프(미국) 스윙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이 대회는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나흘간 치러진다.

이 대회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하는 최호성은 “초청해 준 주최 측에 감사한다”며 “미국 팬들에게 재미있는 스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PGA투어 대회 출전은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주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울프의 스윙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의 스윙 리듬은 인상적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좋은 스윙 리듬으로 공을 그렇게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아주 아름다운 스윙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20세인 울프는 3M오픈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21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어드레스 후 ‘움찔’거리는 듯한 루틴에다 가파르게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는 백스윙 등 독특한 스윙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윙이 독특한 건 최호성과 같지만 PGA투어 정상에 선 게 다른 점이다.

최호성의 이번 대회 목표는 커트 통과다.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이틀간 4오버파 147타를 쳐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그린을 놓치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지난 대회에서 배웠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21)와 배상문(33), 이경훈(28), 김민휘(27) 등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한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26·한국이름 김상원)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