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농산품 무역은 중요한 문제…평등한 협상 필요"
中 "중미, G20 정상회담 공동인식 따라 무역협상 진행 중"
주요 20개국(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상 재개를 약속한 이후 지난 9일 처음으로 양측 협상단 수장들이 전화 통화를 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10일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에 따라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협상 대표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달라는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양측 대표들은 양국 정상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공동인식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외에는 더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무역협상 재개 시점이 아직 나오지 않는 등 양측 간 이견이 비교적 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중국 상무부는 이미 관련 소식에 대해 발표를 했다"면서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망 등은 관련 부문에 문의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백악관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무부에서 지난주 이에 대한 답변을 한 것과 같이 농산물 무역은 중미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중요한 문제"라며 "양측이 평등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협상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양국 대표단의 대면 협상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미국 회사들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칩 등 제품을 계속 공급하도록 허용하겠다면서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 두 조치의 이행 순서 등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며 견해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