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재차 1180원을 넘어섰다"면서 "환율 상단에 대한 고민이 재부각되고 있는데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혜윤 연구원은 "먼저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잠재적인 불확실성이지만 양국이 협상을 재개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며 "또 달러화 강세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7월 FOMC를 기점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과 시장의 괴리가 축소된다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ed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입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대외변수로 인해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국내 경기회복이 더디고 여전히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와 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제한될 것"이라며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50원, 4분기 평균은 1140원으로 올해 전체 평균은 1145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