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건설 보탬되지만 한화생명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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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한국투자증권 보고서
한화건설, IR 기업설명회…"호실적 예상"
한화 자체 사업, 한화생명 실적 '감소' 전망
한화건설, IR 기업설명회…"호실적 예상"
한화 자체 사업, 한화생명 실적 '감소' 전망
한화건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배회사인 한화의 기업가치를 올리기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11일 제기됐다. 한화 자체적인 방산사업과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전날 기업 설명회를 갖고 올해 실적과 수주현황 등을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매출액으로 3조6500억원, 영업이익으로 3010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보다 매출약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수치다. 전년 영업이익에는 해외 공사 현장의 일회성 환입 240억원이 있었기에 이를 배제하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대비 6.2%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3조48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0%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조1500억원(비중 90.5%), 해외에서는 3300억원(비중 9.5%)이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사규모 1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수주는 5조원을 웃돈다는 추정이다.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을 모두 정리한 이후 이라크 현장의 공사 진행률이 높아지며 한화건설의 이익체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서울 북부 역세권 사업, 이라크 추가 수주 등 실적 상향 요인이 다분하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그러나 지배주주인 한화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지는 않다. 작년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한화의 연결 영업이익의 35%이상인 6500억원 규모로 한화의 연결 실적에서는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화건설의 2018년 별도 영업이익은 3074억원으로 연결영업이익의 17% 가량을 차지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한화건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배주주로서의 순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할 전망"이라며 "한화생명의 실적도 부진해 지분가치를 1조6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의 목표주가도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9.2% 내려잡았다.
한화는 지난 2월 대전 방산 공장 화재 영향 여파가 자체사업의 2~3분기 실적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올해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한다는 판단이다. 저금리의 장기화와 손상차손으로 한화생명 또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 또한 "한화의 주가에 있어 한화건설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나 한화생명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며 "주요 자회사인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금리의 상승 반전이 필요하나 지속 하락하는 국면으로 한화생명의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는 사고로 인한 자체 방산사업 부진, 한화생명 실적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등으로 2015년 방산 및 화학계열사 인수 전 가격까지 하락했다"며 "2분기 이후 사고 라인 정상화 진행과 한화건설의 견조한 실적 성장이 연결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건설의 이라크 사업은 순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와 종전 선언 이후 이라크의 공사 기성금 납입과 공정률 상승이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약 3억3000만 달러의 공사대금을 수령했는데, 누적 기준 42억2000만 달러를 수령했다는 것. 순현금흐름 12억 달러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은 비스마야 프로젝트 37.5%(주택+부지조성), 인프라 사업(학교, 병원, 소방서 등) 18.8% 등이다. 사업 가속화로 2017년 말 5600명이던 현장 인력을 2019년 2분기 기준 1만4500명으로 증원했다.
현재 상황에 기초해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프로젝트의 올해 매출액이 7130억원, 2020년에는 1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에서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비스마야의 상업시설이나 다른 지역 정부의 인프라 사업 등 신규사업을 수주를 추진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한화건설은 전날 기업 설명회를 갖고 올해 실적과 수주현황 등을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매출액으로 3조6500억원, 영업이익으로 3010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보다 매출약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수치다. 전년 영업이익에는 해외 공사 현장의 일회성 환입 240억원이 있었기에 이를 배제하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대비 6.2%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3조48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0%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조1500억원(비중 90.5%), 해외에서는 3300억원(비중 9.5%)이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사규모 1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수주는 5조원을 웃돈다는 추정이다.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을 모두 정리한 이후 이라크 현장의 공사 진행률이 높아지며 한화건설의 이익체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서울 북부 역세권 사업, 이라크 추가 수주 등 실적 상향 요인이 다분하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그러나 지배주주인 한화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지는 않다. 작년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한화의 연결 영업이익의 35%이상인 6500억원 규모로 한화의 연결 실적에서는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화건설의 2018년 별도 영업이익은 3074억원으로 연결영업이익의 17% 가량을 차지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한화건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배주주로서의 순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할 전망"이라며 "한화생명의 실적도 부진해 지분가치를 1조6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의 목표주가도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9.2% 내려잡았다.
한화는 지난 2월 대전 방산 공장 화재 영향 여파가 자체사업의 2~3분기 실적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올해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한다는 판단이다. 저금리의 장기화와 손상차손으로 한화생명 또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 또한 "한화의 주가에 있어 한화건설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나 한화생명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며 "주요 자회사인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금리의 상승 반전이 필요하나 지속 하락하는 국면으로 한화생명의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는 사고로 인한 자체 방산사업 부진, 한화생명 실적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등으로 2015년 방산 및 화학계열사 인수 전 가격까지 하락했다"며 "2분기 이후 사고 라인 정상화 진행과 한화건설의 견조한 실적 성장이 연결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건설의 이라크 사업은 순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와 종전 선언 이후 이라크의 공사 기성금 납입과 공정률 상승이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약 3억3000만 달러의 공사대금을 수령했는데, 누적 기준 42억2000만 달러를 수령했다는 것. 순현금흐름 12억 달러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은 비스마야 프로젝트 37.5%(주택+부지조성), 인프라 사업(학교, 병원, 소방서 등) 18.8% 등이다. 사업 가속화로 2017년 말 5600명이던 현장 인력을 2019년 2분기 기준 1만4500명으로 증원했다.
현재 상황에 기초해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프로젝트의 올해 매출액이 7130억원, 2020년에는 1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에서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비스마야의 상업시설이나 다른 지역 정부의 인프라 사업 등 신규사업을 수주를 추진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