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청담서 채림 개인전
목판에 옻칠로 표현한 한국의 서정적 풍경
목판에 수십 차례 옻칠해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풍경화를 만들어내는 작가 채림(56)이 강남구 학고재청담에서 개인전 '멀리에서'를 연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작가는 미국 보스턴박물관에서 왕관 전시를 본 뒤 보석의 매력에 빠져 보석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작가로 전업했다.

그는 자개나 은, 산호처럼 전통 장신구에 사용한 보석을 옻칠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 이전과 달리 보석 공예 없이 옻칠만 한 연작 '멀리에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작가가 한국 각지를 돌며 지방 특색을 옻칠로 담아내는 프로젝트 '아리랑 칸타빌레'의 일부로, 제주도 풍경을 표현했다.

자개와 진주를 황동 가지에 올린 새로운 설치 작품 '비 온 후에'를 비롯해 '과수원 하늘', '작은 꽃', '바람의 색, 나무의 색'도 공개한다.

출품작은 모두 52점. 지난 10일 개막한 전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