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조국·양정철·김정은) 세트'로 나라 엉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글라데시 등 4개국 순방을 떠날 예정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다"며 "당면한 현안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이총리·강경화 순방 취소해야…순방 다닐 때인가"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총리는 순방을 취소하고, 강 장관은 당장 귀국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물론 총리와 외교라인 등이 모두 비상 상황을 인식하고 난국 돌파해야 한다"며 "지금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 앞에서 떨고 있는데 여유롭게 해외 순방을 다닐 때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대응을 보면 초보운전자가 버스를 몰고 있는 것 같은 아찔함과 불안감이 있다"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위기를 키우고 오히려 국내 정치에 활용하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야당 탄압 전문가 조국, 여권 단속 전문가 양정철, 지지율 단속 이벤트 기획자 김정은 등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엉망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의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리스크의 정점은 뭐니 뭐니 해도 문 대통령"이라며 "김정은과의 정치 이벤트에 골몰한 나머지 외교도 국익도, 경제도 놓쳐버리고 허겁지겁 기업 총수들 불러서 사후약방문 대응이나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찰의 야당 탄압 수사는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편협하고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사법 잣대를 들이대는 전형적인 정치 탄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사보임으로 국회법을 무력화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전 김관영 원내대표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기획하고 경찰이 실행에 옮기는 보복 정치에 한국당 위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