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50% 증가, 일 수출규제로 '생산' 위험 내포
셀트리온 17위, 내년 중국 진출 전망


SK하이닉스가 수익성과 자본효율 등을 토대로 평가한 '실력기업' 랭킹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유력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시아의 주요 상장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경영실적과 성장성, 수익성, 자본효율 등을 평가한 결과 하이닉스가 1위로 평가됐다고 11일 보도했다.
SK하이닉스, 니혼게이자이 평가 '실력기업' 아시아 1위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을 비롯, 중국, 홍콩, 대만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6개국 및 인도의 주요 상장기업 300개사를 골라 '아시아 300'으로 명명하고 해당 기업의 동향과 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작년말 결산에서 2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미국 구글 등 IT(정보기술)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서버 투자를 늘리면서 하이닉스 관련 부서에는 "다 살테니 전부 (우리한테) 팔아달라"는 전화와 메일이 쉴새 없이 들어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올 1·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0%나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단행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확대되면 생산측면의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하이닉스 외에 셀트리온이 17위에 랭크돼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는 셀트리온이 바이오 의약품 등으로 5년 평균 수익증가율이 3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빠르면 내년중 중국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대만 다리광전(大立光電)은 5위로 내려 앉았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광학렌즈에 강하지만 주요 고객인 미국 애플의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華爲)의 수요가 줄어들면 타격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별 실력기업 상위 20위 기업수는 중국이 6개로 가장 많고 대만 5개, 홍콩 1개 등 중화권 기업이 1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과 인도, 말레이시아가 각 2개,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 1개사 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