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 확대경] 남다른 PGA 신예 울프, 클럽도 남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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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우드·아이언·웨지 모두 1.27㎝ 짧아…아이언은 3년째 고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한달 만에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신예 매슈 울프(미국)는 남다른 스윙 못지않게 클럽도 남다르다.
11일(한국시간) 밤 개막하는 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낚시꾼 스윙' 최호성(46)과 이색 스윙 대결을 벌이는 울프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아마추어 선수였다.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선 세 번째 출전한 PGA투어 대회인 3M 오픈에서 우승한 울프는 프로 전향에 앞서 클럽 브랜드와 다년 계약을 했다.
여느 프로 선수와 다를 바 없는 행보다.
그의 남다른 면모는 프로가 되면서 계약한 클럽 브랜드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사용했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지금 쓰는 아이언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썼다.
주니어 시절과 대학 무대를 거쳐 프로 전향 이후까지 3년 가량 같은 아이언을 쓰는 셈이다.
"너무나 익숙한 클럽이고 언제나 믿음직하다"는 게 쓰던 클럽을 고집하는 이유다.
클럽에 대해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게 울프의 소신이다.
울프는 스타 탄생을 알린 3M 오픈 때 전에 쓰지 않던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들고나왔다.
앞서 치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 때 쓴 드라이버와 3번 우드가 아니었다.
그는 "3M 오픈에서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바꿨다는 건 틀린 얘기"라면서 "원래 쓰던 거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3M 오픈 우승을 이끈 드라이버와 3번 우드는 그가 대학 때부터 쓰던 것이었다.
울프가 대학 무대를 휩쓴 클럽이다.
사연은 이렇다.
프로 전향 준비를 하던 그는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프로 전향에 따른 여러 가지 일에 매달리느라 연습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그는 좀 더 관용성이 높은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들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보니 도무지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치는 데 자신이 없더라. 마음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 때 성적인 신통치 않았던 이유다.
결국 3M 오픈 때는 대학 때부터 쓰던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갖고 나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엄청난 경기력 향상 효과가 없다면 굳이 쓰던 장비를 바꾸지 않는다는 내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변화를 극도로 꺼리는 울프의 클럽에 숨어있는 비밀은 따로 있다.
드라이버, 3번 우드, 그리고 4번부터 피칭까지 7개의 아이언과 웨지는 모두 기본형보다 길이가 0.5인치(약 1.27㎝) 짧다.
긴 클럽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피칭은 짧은 게 눈에 보인다.
이렇게 짧은 클럽을 쓰는 이유는 훨씬 마음이 편하고 자신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짧은 게 긴 것보다 좋다.
무엇보다 스윙을 제어하기가 수월하다.
나 말고도 짧은 클럽을 쓰는 선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SBS 골프 고덕호 해설위원은 "샷 제어력을 높이려고 클럽을 짧게 쥐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러나 짧게 쥐는 게 불편하다고 느끼면 아예 짧은 샤프트로 피팅을 하기도 한다"면서 "드라이버나 긴 클럽은 짧게 피팅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언과 웨지까지 모두 짧은 건 특이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자신의 팔 길이나 어드레스 자세 등을 고려해서 정타를 맞히기 가장 편한 길이로 피팅을 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울프가 '장비는 불변'이라는 고집을 고수하는 건 아니다.
지금 쓰는 퍼터는 손에 넣은 지 6개월 됐다.
커다란 반달형 헤드가 달린 꽤 진보적 제품이지만 그는 아주 만족스럽게 여긴다.
조만간 볼도 바꿀 예정이다.
그는 주니어 시절까지 쓰던 볼 브랜드를 대학에 진학하면서 바꿨다.
울프는 "대학 진학 때까지 볼 피팅이라는 건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나 볼 피팅을 받아보고 지금 쓰는 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 볼은 클럽 계약사 볼이 아니라는 문제가 생겼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사 볼을 피팅 받아보고 그 볼로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한달 만에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신예 매슈 울프(미국)는 남다른 스윙 못지않게 클럽도 남다르다.
11일(한국시간) 밤 개막하는 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낚시꾼 스윙' 최호성(46)과 이색 스윙 대결을 벌이는 울프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아마추어 선수였다.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선 세 번째 출전한 PGA투어 대회인 3M 오픈에서 우승한 울프는 프로 전향에 앞서 클럽 브랜드와 다년 계약을 했다.
여느 프로 선수와 다를 바 없는 행보다.
그의 남다른 면모는 프로가 되면서 계약한 클럽 브랜드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사용했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지금 쓰는 아이언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썼다.
주니어 시절과 대학 무대를 거쳐 프로 전향 이후까지 3년 가량 같은 아이언을 쓰는 셈이다.
"너무나 익숙한 클럽이고 언제나 믿음직하다"는 게 쓰던 클럽을 고집하는 이유다.
클럽에 대해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게 울프의 소신이다.
울프는 스타 탄생을 알린 3M 오픈 때 전에 쓰지 않던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들고나왔다.
앞서 치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 때 쓴 드라이버와 3번 우드가 아니었다.
그는 "3M 오픈에서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바꿨다는 건 틀린 얘기"라면서 "원래 쓰던 거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3M 오픈 우승을 이끈 드라이버와 3번 우드는 그가 대학 때부터 쓰던 것이었다.
울프가 대학 무대를 휩쓴 클럽이다.
사연은 이렇다.
프로 전향 준비를 하던 그는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프로 전향에 따른 여러 가지 일에 매달리느라 연습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그는 좀 더 관용성이 높은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들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보니 도무지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치는 데 자신이 없더라. 마음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 때 성적인 신통치 않았던 이유다.
결국 3M 오픈 때는 대학 때부터 쓰던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갖고 나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엄청난 경기력 향상 효과가 없다면 굳이 쓰던 장비를 바꾸지 않는다는 내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변화를 극도로 꺼리는 울프의 클럽에 숨어있는 비밀은 따로 있다.
드라이버, 3번 우드, 그리고 4번부터 피칭까지 7개의 아이언과 웨지는 모두 기본형보다 길이가 0.5인치(약 1.27㎝) 짧다.
긴 클럽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피칭은 짧은 게 눈에 보인다.
이렇게 짧은 클럽을 쓰는 이유는 훨씬 마음이 편하고 자신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짧은 게 긴 것보다 좋다.
무엇보다 스윙을 제어하기가 수월하다.
나 말고도 짧은 클럽을 쓰는 선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SBS 골프 고덕호 해설위원은 "샷 제어력을 높이려고 클럽을 짧게 쥐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러나 짧게 쥐는 게 불편하다고 느끼면 아예 짧은 샤프트로 피팅을 하기도 한다"면서 "드라이버나 긴 클럽은 짧게 피팅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언과 웨지까지 모두 짧은 건 특이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자신의 팔 길이나 어드레스 자세 등을 고려해서 정타를 맞히기 가장 편한 길이로 피팅을 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울프가 '장비는 불변'이라는 고집을 고수하는 건 아니다.
지금 쓰는 퍼터는 손에 넣은 지 6개월 됐다.
커다란 반달형 헤드가 달린 꽤 진보적 제품이지만 그는 아주 만족스럽게 여긴다.
조만간 볼도 바꿀 예정이다.
그는 주니어 시절까지 쓰던 볼 브랜드를 대학에 진학하면서 바꿨다.
울프는 "대학 진학 때까지 볼 피팅이라는 건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나 볼 피팅을 받아보고 지금 쓰는 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 볼은 클럽 계약사 볼이 아니라는 문제가 생겼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사 볼을 피팅 받아보고 그 볼로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