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캄보디아로 중국의 불법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지폐로 90만 달러(약 10억원)를 밀반입하려던 중국인 3명이 세관 당국에 체포됐다.

이들은 홍콩발 비행기를 타고 프놈펜으로 왔다.

캄보디아로 중국 불법 자금 대거 유입…수십억씩 밀반입
또 7일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시엠레아프 국제공항에 홍콩발 비행기를 타고 들어와 220만 달러(약 26억원)를 밀반입하려던 한국인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거액의 현금을 운반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과 5월 각각 352만 달러(약 41억원)와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캄보디아로 밀반입하려던 중국인들이 붙잡혔다.

이들도 모두 홍콩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인들이 카지노에서 불법 자금을 세탁하거나 세금을 내지 않고 호텔 사업 등에 투자하려고 거액의 외화를 밀반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물 붕괴 사고로 28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한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에는 중국계 카지노와 호텔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무려 160개 건물이 최근 지어졌거나 공사 중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프레아 시아누크주에 10억 달러(약 1조1천635억원)를 투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