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사진=한경DB
강인/사진=한경DB
강인이 슈퍼주니어 탈퇴를 직접 발표했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강인은 "항상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며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탈퇴 소식을 직접 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인은 또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며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인은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2017년엔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훈방' 조치됐다.

첫 음주운전으로 자숙할 당시 자원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지만 복귀 후 연이은 음주, 폭행사고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슈퍼주니어 소속사 SJ레이블은 올 하반기 컴백할 슈퍼주니어는 강인, 성민을 뺀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등 9인으로 활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강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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